케라마~!! 진짜 케라마를 만나다~~
여러번의 오키나와 다이빙 경험이 있었지만
케라마는 처음 이었다.
토요일 이른아침 사방에서 모여든 다린이팀과 반갑게
인사하고 각자의 볼일을 본뒤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전광판도 놀란 이른 아침의 다린이팀~!!
하늘은 눈이 시릴만큼 맑았고,
바다는 믿기 어려울만큼 투명하다.
물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햇살이 만들어내는 빛내림과 형형색색의 산호,
유유히 놀고 있는 이쁜 아이들이
팀 다린이를 만나길 기다렸다는듯 맞아준다.
이런 생각이 든다.
"이 바다를 만나려고 여기까지 왔구나~~"
작년에 남편이 먼저 케라마를 다녀왔다.
그때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 춥기까지 했고,
날이 흐려 케라마의 진짜 얼굴은 보지 못했던듯 하다.
하지만 이번 케라마는 다르다.
다이빙후 찍은 영상을 보면서
"와~" " 이것봐~ "소리가 들린다.
*날씨 하나로 또다른 세상이 펼쳐진 케라마 바다~!
20여년간 리조트를 운영했다는 젊은 사장님 부부와
서툰 일본어에 손짓 발짓을 섞어가며 웃음으로 대화를 한다.
말이 완벽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머리로 충분히 이해가 가고 마음도 전해지지는걸 알수 있다.
다이빙을 마치면 정성스럽게 내어준 따뜻한 식사가 기다리고
한국에서 무겁게 공수해온
은정님 부부와 영음님의 '맛도리'들은
식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김" "맛다시" "명란젓" "씨앗젓갈"
모두 같이 둘러 앉아 먹던 그 한끼 들은
그 시간에만 느낄 수 있는 기억의 일부다.
*아유미상이 정성스럽게 준비해준 한끼~~!!(더운날 더운곳에서 땀흘려 준비해준 한끼는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여름 누디인 양누디를 꼭 보고 싶습니다~!!!!
첫 일과를 마친 늦은 저녁 맥주와 함께 나눈 담소중
토오루 상에게 부탁했던 말이다.
다음날 보러가자는 약속을 받아내고 이튿날 ,
첫 다이빙을 수심 25m이상 아래로 내려가 찾아 헤맨다.
보드에 그림이 그려지고 내 심장이 요동친다.
호흡기를 문체 비명을 지른다.
사실 심한 노안때문에 걱정을 했지만
재섭님이 빌려주신 휴대용렌즈로
신기하고 조그만 생명을 눈에 담는다.
너무 흥분한 탓일까...
사진을 확인해보니 초점이 하나도 맞지 않았다
저녁 바베큐를 준비중인 토오루상과 아유미상에게
울상이 된 얼굴로 말했다.
"토오루상~~ 사진 초점이 하나도 안맞아요.. 어떡하죠..??"
내 기억에 각인된
검은피부에 대조적으로 빛나던 하얀이를 보이며 웃던
토오루상이 말했다..
"다시 가요~~"
*거리조절에 실패해 초점이 맞지않은 양누디~
잘 됬다.
이제 케라마에 다시 와야할 이유가 생겼다.
웃음,
서투른 대화,
정성스러운 식사,
선명한 날씨,
작은 양누디 하나에 행복했던 순간들....
언젠가 다시 그 바다를 찾게 된다면
분명 또 같은 풍경을 내어주진 않을것이다.
하지만 괜찮다.
같은 자리에 있는 바다지만
다른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좋으리라..
마지막 날은 나하로 나와 하루를 보냈다.
고생 끝에 먹은 오코노미야키와 몬자야키는
그 자체로 충분히 맛있었고,
영음님이 좋아하는 교자집에서는
또 한 번 웃음이 끊이지 않는 시간을 보냈다.
시간제 무제한 레몬사와 덕분에
정숙님과 영음님한테 잡혀
그녀들의 히스토리를 듣고,
늦은 시각 돈키호테까지 들르며
여행의 마지막 밤을 알차게 채웠다.
*조그마하지만 말찬 교자집~~
이런저런 헤프닝이 있었고.
혼자만의 느낌일지라도
다린이와 딱 한걸음 만큼 가까워졌고..
떠나는 한숨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케라마 여행은....
끝난 여행이 아니라 다시 시작될 여행 이었다.
나는 이제 캘린더를 펼치고 항공사홈피를 들락거리며
좋은날 적당한 가격의 항공권을 찾아 고민할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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