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후기

다이빙 경험을 공유해주세요

2026.02 세부투어 후기 남깁니다아

페이지 정보

작성자우울한날씨 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6-02-14 03:16

본문

안녕하세요.

글재주는 없지만 추억처럼 남겨두고 싶어서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다린이 커뮤니티에 남기는 첫 글이기도 하네요!

다친 다리를 이끌고 물 속을 다녀온 세부투어 막내입니다 ㅎㅎ

 

정확히 투어 2주 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부목을 차야 한다고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던게요ㅜㅜ

사실 실제로 넘어져서 골절이 난 건 한 달 전이었는데요. 시간이 좀 지나 엄청 불안정한 단계는 아니라서 그런지 의사쌤이 완강하게 말리진 않으셨던 것 같아요.

골절이긴 하지만.. 생활에 크게 문제될 정도의 부상은 아니기도 했구요. (처음 2주동안은 골절난지도 모르고 그냥 돌아다녔답니다ㅎㅎ..)

갔다가 잘못되면 수술해야 될 수도 있다는 위협(?)을 뒤로 한 채로 일단 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89bb432f47c7a2a26f480eb52a16ee9507f7346f6uxo.jpg

데리고 함께 출발!

 

저는 오픈워터 자격증을 세부에서 땄었는데요. 그게 아마.. 6년인가 7년 전.. 그 이후로는 가본 적이 없어요.

그때 난생 처음 바닷속 깊이 들어간거라 예쁘고 신기하긴 했지만 그것보다 너무 힘들고 어려웠어서요.

이퀄라이징 때문에 고생도 좀 했고.. 사실 기억이 별로 좋진 않아요.

그때는 앞으로 다이빙을 절대 안하겠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니까요.

지금은 다이빙을 좋아하게 됐으니까 그때보단 즐길 수 있겠지? 라는 생각에 너무 설렜습니다.

 

그런데 도착한 날 비가 정말 많이 와서.. 이때만 해도 바다에 못들어가면 하루종일 뭐하지ㅜㅜ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 걱정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싹 사라졌어요. 왜냐하면 숙소가 너무 좋아서.. 그냥 숙소에만 있어도 기분이 괜찮을 것 같았어요.

81f2dac23cb83ec0722a9b10f533fcf24bc0c8f26xsr.jpg

남형님께서 올려주신 사진

방 사진을 찍어둘걸 그랬어요. 공유하고 싶은데 남겨둔 사진이 없네요. 방 내부도 정말 넓고 깔끔했어요

d43515808ab7ee1b37b8d34ea90b78cde695755bg25w.jpg

첫날 아침 사진이 있네요

단출해 보이지만 전 맛있게 먹었어요

알다마님 몫까지 제가

46ee77cf4704181064be31b7204e5e17d8248b18ricb.jpg

9시에 다행히 날씨가 좀 개서 바다에 나갈 수 있었어요

두 탱크 하고 들어오자마자 다시 비가 쏟아졌던걸 생각해보면 잠깐이라도 놀고 오라고 태풍이 좀 봐준 것 같아요.

8fb31be71210050c358597afc3bd8ccbd9904602uotp.png

메인마스터였던 토토가 찍어주신 저

이 나뭇잎처럼 생긴 친구.. 이름을 분명히 들었는데 기억이 안나요

1d8513fff3e9efc2e4288b56b8e78f5dfb9dc6d00wjp.jpg

그리고 첫날 본 애 중에 제일 예쁘게 생긴 애

출처는 석태님 영상

 

아참 석태님께서 라이트 몇 개를 나눔해주셨는데, 저도 하나 받아서 3일 내내 정말 알차게 잘 썼어요.

안 받았음 아쉬웠을 정도로 3일 내내 주구장창 써서 마지막에 꼭 잘 썼다고 말씀드려야지 생각했는데 잊어버렸네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쓰겠습니다 ㅎㅎ

 

전날 한 3시간 정도밖에 못 자서 저는 다이빙 끝나고 숙소에서 그냥 쉬었는데요

마사지 받고 오신 분들이 너무 좋았다고 하셔서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서 저두 다음날부터는 계속 마사지를 받으러 같이 갔습니다.

bc14095f3b9a6f78c50edcb5cd38f043a0b4846f8k2q.jpg

친구들하고 몇 번 해봤을 때 포켓볼 좀 친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어른들한테는 못 이기겠습니다 (^3^)

제 버디 형규님께서 하드캐리 해주셨지만 결국 결과는.. ㅜㅜ

다음에 또 하면 진짜 잘 할 수 있어요.

꽤 긴 시간 보냈던 것 같은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던 것 같아요

방장님 vs 알다마님+형규님+남형님의 아슬아슬한(?) 1:3 대결도 아주 흥미진진했어요

맥주 한 캔 마시면서 깔깔대고 웃었던 그 분위기가 아직도 생각나요. 너무너무 즐거웠어요.

 

f30d340cccab6427e6ef7fc1d0f75758b8e778dc3e1l.jpg

2일차 날씨 봐주세요.. 전날과 같은 곳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어요

2b1103ac5cf70886ec9f488e36ac163749edf20e34gt.jpg

망치? 해머? 누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너무 귀여운 리조트의 바보 강아지들

5abf491327a96a07771a5b7caf47e7bc0267a32b31ba.jpg

이 녀석은 이번에 처음 이름을 알게 되었는데요. 도그페이스 푸퍼피쉬라고 한다네요.

처음엔 얼굴도 물범같고, 지느러미도 특이하고, 참 수상하게 생긴 물고기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애정이 생긴 것 같아요

이름을 알게 된 이후로 만날 때마다 실실 웃으면서 카메라를 들이댔어요

전 바보같이 생긴 동물들이 정말 좋아요

580bc9f6b760e4e9e0a51bde01908c4a4d0a15f2jx97.jpg

1, 2일차 든든한 버디 형규님

구경하면서 놀다가 문득 아 맞다 내 버디는 잘 오고 계시나? 두리번거리면 항상 곧바로 오케이 사인을 날려주셨죠

f1ba95a5e0f53d21782f6d0c5f257165800077bcgc0i.png

여기가 바로 아쿠아리움입니당

그런데 게시글에 영상은 들어가지 못하나 봅니다..? 영상으로 보면 완전 그냥 아쿠아리움이에요

0e8608918d3ea53ab4a71e2d10db2775e7c48bbedxsv.jpg

남형님께서 찍어주신 입수 사진

사실 동영상인 줄 알고 손을 흔들었어요

98b223076f8a18afe5e4eaa511e1e33386dd7893tpec.jpg

다이빙 후에 기춘님께서 쏘신 망고쉐이크

샤워하고 나서 딱 시원한게 먹고 싶다 하던 그 순간! 양손 가득 들고 나타나셨답니다. 최고의 타이밍 최고의 망고쉐이크

 

좀 쉬다가 시내 쪽으로 나와서 마사지도 받고 저녁도 먹었어요

마사지 받을 때 피곤했는지 코 골면서 졸아서 좀 민망했던 기억도 있구

기념품 구경도 하고

bb8027e70a2ae6b8e2c41589c9f3106b8d4ecad5sbnt.png

저녁은 고기가 메인인데 고기는 안 찍고 맥주만 찍어뒀네요. 나오자마자 먹느라 바빴나봐요

엄청난 한식 식당이었어요. 김밥, 떡볶이, 제육볶음만 대여섯번 리필한 우리 테이블

429837ec64a9fccc254ad6d76f5a314eee6a5d30k5sn.jpg

2차로 망고까지

 

셋째날은 나이트록스 탱크를 쓰는 날이었는데,

부분압 측정계라고 하나요? 센서가 너무 민감한지 원하는 대로 수치가 나오지 않아서 방장님과 토토마스터가 고생을 좀 하셨어요

그래서 사실 들어가기 전에 이 탱크를 정말 써도 되는건지 좀 무서웠긴 했는데요

출수한 후에 다시 한번 측정을 해봤는데, 방장님께서도 잘 뜬다고 하시고 저도 아까보단 감이 좀 잡혔는지 괜찮더라구요 다행히!

50f82c3c24f21ac36646d42e0d6ba991b217d43684j0.jpg

최대수심 계산하는 방법 열심히 기록해두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를 잊어버리고 안 가져갔는데 나이트록스 설정해서 써보라고 방장님께서 빌려주셨어요.

예전에 수영장에서도 빌렸던 기억이 있는데 말이에요.

앞으로 잘 챙겨 다니겠습니다..

컴퓨터를 내가 들고 있는 것보다 강사님께서 가지고 계시는게 내가 더 안전하지 않을까? 싶긴 했지만요

그래도 덕분에 마지막날 다이빙은 컴퓨터와 함께 해서 마음의 안정이 되었답니다. 감사합니다.

7fcac82b9663d17b405f8aec4fb86417fe637fa70iwr.png

서현님께서 다급하게 저를 툭툭 치셔서 저도 거북이를 만날 수 있었어요.

영상 찍고 나서 너무 신나서 다른 분들을 후다닥 부르러 갔는데 아무도 반응해주지 않았던...

다들 거북이 못 보셨죠!

291630e266ca7912938b98b0b113137318f73d8envpl.pngdb550b1650520c5e1964fe3a2851887fec6c8899xk6i.png3b09ad0effd1b95d46ea667a692c3a741c8036ebcrmo.png

왼쪽은 재익님께서 찍어주신 영상, 오른쪽은 방장님께서 찍어주신 사진

물 색이 정말정말정말 예뻐서 그런가 넘 마음에 드는 결과물을 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일반 공기탱크 팀이 세번째 입수를 했을 때 저희는 보트 위에서 휴식을 취했어요

둘째날보다 시야가 좋지 않아서 스노쿨링은 하다가 바로 나왔지만, 파도도 잔잔하고 햇빛도 나른하니 좋아서 배 위에 있으니 정말 힐링되더라고요..

사진도 찍고 과일도 먹고 누워있다 보니 한 시간은 금방이었어요.

6d39900e71a8ca0a53286691489c75644c53f1aatj9e.jpg19b2eeb028565a79a088612e5541f8abf875a4c03sd5.jpg

 

fffbe86d925cf0b5988dbe9735b9bdfd511f0a956nx1.png

마지막날 마사지와 저녁까지 완벽..

모닝글로리 정말 맛집입니다

 

마지막으로 스페셜 땡스투... 현지마스터님.. 성함을 모르지만 얼굴은 기억하고 있어요

저에게 3일 내내 당신의 후드를 빌려주셔서 제가 머리카락 흩날리지 않고 다이빙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그렇게 놀고 먹고 푹 쉬었던 투어가 끝났네요

저는 귀국하고 이틀 뒤 병원에 가서 주변 조직은 조금 부었지만 다행히 뼈는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이제 회복에 전념하겠습니다 ㅎㅎ

 

부상자(치고는 혼자서도 넘 잘 놀았지만) 신경 써서 데리고 다니시느라 다들 너무 고생하셨고 항상 걱정하고 배려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다친 채로 여행을 가는 게 일행에게 민폐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사실 출발 전부터 했지만, 결국은 제 욕심 때문에 참여를 결정했던 거거든요.

쓰다보니 안그래도 어깨가 무거운 방장님과 알다마님께 마음의 짐을 하나 더 얹어드렸던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좋은 팀원들 덕분에 제가 편안한 마음으로 3일간 놀고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는 꼭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SNS 공유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2001-2019 © 다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