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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포항 다플 겨울바다 투어 : 차가운 바다보다 뜨거웠던 우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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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북극곰 댓글 10건 조회 33회 작성일 26-02-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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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다린이의 북극곰 입니다!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포항 다이브 플랙스에서 보낸 1박 2일간의 우당탕탕 겨울 바다 투어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 시작부터 완벽했던 힐링의 길

​이번 투어의 시작은 정숙님과의 카풀이었습니다. 장거리 운전이었지만 전문 심리 상담사급? 정숙님의 공감과 따뜻한 대화 덕분에 

피곤함은커녕 '벌써 도착이야?' 싶을 정도로 마음이 치유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플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반겨준 동해의 일출은 이번 투어에 좋은 기운을 듬뿍 불어넣어 주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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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인연, 그리고 '물친자'들의 등장

​이번 투어에는 특별히 뉴 멤버 박근혁님과 이주영님이 함께해주셨습니다.

​- 근혁님 : 프리다이빙 강사를 준비하시는 만큼 범상치 않은 '물친자'의 포스가 느껴졌고요.

​- 주영님 : 100로그 이상의 베테랑처럼 안정적인 트림 자세와 프로그킥 유영을 보여주셔서 정말 놀랐습니다.

두 분, 다린이에 오신 걸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앞으로 자주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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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극곰과 9명의 드라이수트, 그리고 뜻밖의 위기

​다들 드라이수트로 무장할 때 홀로 5mm 웻수트로 당당히 맞선 저를 보며 재석 강사님이 한마디 하셨죠!

"사람하고 다이빙해야 하는데 곰하고 하네!" (내년엔 사회적 시선을 고려해 드라이수트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겠습니다...ㅎㅎ)

​하지만 호기롭게 들어간 바다에서 예상치 못한 제 호흡기의 장비 트러블이 발생했습니다. 

1단계 오링 문제로 첫 번째, 두 번째 다이빙을 중단해야 했고, 급격히 새는 공기 때문에 수신호도 못 드린 채 출수하게 되었죠.

 

◎ "괜찮아, 무사하면 된 거야" - 다린이의 품격

​첫 번째 다이빙 시 제가 호흡기가 터져 출수했을 때 버디였던 민태님 역시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같이 출수를 하였고,

두 번째 다이빙 때도 또 다시 호흡기 문제로 공기압이 거의 고갈이 되다 싶이 되어 올라간다는 수신호도 못하고 올라와 

물속에서 저를 찾느라 애타셨을 버디 알다마님, 

수면 위에서 저를 발견하자마자 "와~~ 다행이다! 다행이다!" 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그 모습이 잊히지 않습니다. 미안해하는 저에게 "괜찮다! 전부 무사히 출수했으면 그걸로 된 거다!" 라며 

다독여주시는 모습에서, 실력보다 '안전'과 '동료'를 우선시하는 우리 다린이의 진정한 품격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지희님 이후로 또 한 번 미씽 트라우마를 드려 죄송함돠!!! 알다마님 사랑합니다^^)

 

※ 호흡기는 월요일 구입한 샵에서 점검 결과 1단계 오링 부분에서 미새하게 공기가 새어 나가는게 확인 되었고

    오버홀 및 전체적인 AS를 맡겼습니다.

 

◎ 다이빙은 거들 뿐, 다플은 '사랑'입니다

3번째 다이빙 때 ​제게 호흡기 대여를 도와주신 다플 대표님, 그리고 제 보조 호흡기가 끌리지 않게 세심하게 챙겨주신 리나님 덕분에 

토요일 마지막 다이빙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이빙 후 이어진 저녁 식사는 그야말로 잔치였습니다.

​수제 김치찌개와 겉바속촉 삼겹살!

​상철님이 공수해 오신 구룡포 과메기와 홍게까지!

친정집 같은 편안함 속에서 배를 채우고, 방장님이 챙겨주신 핫팩 매트 덕분에 새벽에 더워서 깰 정도로 뜨끈하게 피로를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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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극곰의 진심 : 차가운 바다에서 배운 '함께'의 온도

​제가 드라이수트 사이에서 홀로 웻수트를 고집하는 것은 단순히 추위를 잘 참아서도, 강해 보이고 싶어서도 아닙니다. 

남들보다 조금 높은 체온을 빌려, 동해 바다가 가진 사계절의 질감을 피부로 직접 느껴보고 싶은 

저만의 '바다를 사랑하는 방식'이다 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번 투어에서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겼네요

'사람 신체의 구조는 다 동일하고 춥지 않다고 해서 저체온증이 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요.

​저의 다이빙은 이제 저 개인의 즐거움을 넘어, 저를 걱정해 주는 '다린이' 멤버들과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앞으로는 제 주관적인 '아직 괜찮은데?' 라는 느낌으로서 다이빙을 하는 게 아니라, 

철저하게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보수적이고 안전한 다이빙 플랜을 지키겠습니다. 

그것이 저를 믿고 함께 입수하는 버디와 다린이 동료들에 대한 최고의 예의라는 것을 

이번에 민태님과 알다마님의 모습을 보며 다시금 배우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로서 1박2일 기간의 우당탕탕 다플 겨울 바다 투어 후기를 마치며,

​비록 갑작스러운 파도로 일요일 두 번째 다이빙은 접어야 했지만, 아쉬움보다는 충만함이 남는 투어였습니다. 

차가운 겨울 바다 속에서도 우리가 서로를 찾는 눈빛 만큼은 세상 그 어느 곳보다 뜨거웠으니까요.

​'다린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북극곰'으로 불릴 수 있어 참 행복합니다. 

부족한 저를 챙겨주시고, 함께 웃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언제나 여러분 곁에서 든든하게 헤엄치는 북극곰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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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자습이님의 댓글

자습이 작성일

호흡기 문제 때문에 고생 많으셨겠어요. ㅜㅜ
저같으면 그냥 맨탈 털렸을거 같아요.ㅜㅜ
일출도 너무 이쁘고 기태님의 저 불판은 정말 방갑습니다.
언능 봄이 지나가고 개해제하는 날이 오믄 좋겠습니답. ~!!!!
그리고 오늘인가 내일인가 입춘이래요~!!!

북극곰님의 댓글의 댓글

북극곰 작성일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호흡기 문제로 몇번 고생은 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안전과 버디의 소중함을 다시 느낀 값진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말씀주신 입춘 소식처럼 곧 다가올 봄날 다이빙이 벌써 기다려 지네요ㅎ 개해제 때 웃으면서 건강하게 만나시죠~ 그전까지 감기 조심하시구요 ^^

마실님의 댓글

마실 작성일

멋집니다 수고마니했어요 ~~^^

북극곰님의 댓글의 댓글

북극곰 작성일

감사합니다^^

Meeya님의 댓글

Meeya 작성일

포항 후기 올라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기태님 호흡기 이슈 너무 당황스러우셨을텐데 무사히 출수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버디와 함께 올라온 민태님도 너무 멋있으시고 감사하고ㅜㅜ 마음이 뭉클해지는 후기였습니다~!!
저도 사실 드라이슈트 보다 웻슈트를 더 좋아합니다~ 온몸으로 수압을 느끼고 물에 닿는 느낌을 너무 사랑하는데요~
북극곰님만의 바다를 즐기는 그 마음! 정말 너무너무 이해합니다~
그래도 팀다이빙과 버디를 위해 결심하신 안전다이빙⛑️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북극곰님의 댓글의 댓글

북극곰 작성일

성미 강사님께서 제 마음을 이해해 주시니 웻수트 부심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어 뭉클하네요 ㅜ.ㅜ
강사님 응원 듬뿍 받아, 다음번엔 장비 점검까지 완벽하게 해서 나타날게요!
항상 세심하게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돌쇠19님의 댓글

돌쇠19 작성일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변함 없는 다린이팀의 마음을 알 수 있는 포항 다이빙이었네요. 함께 있지는 못했어도 뿌듯하고 제가 그 팀의 일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모두 안전한 다이빙으로 마무리하셨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저 바다의 품에 잠시라도 안길 수 있었다는 것에 늘 감사해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드라이건 웻이건 다린이 팀의 입수는 따뜻한 사랑입니다. ^^.

북극곰님의 댓글의 댓글

북극곰 작성일

바다의 품에 잠시라도 안길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는 말씀이 가슴에 깊이 와닿습니다!
이번 투어 내내 형규님처럼 든든한 분들이 계신 다린이의 일원이라는 게 저 또한 참 자랑스러웠네요.
건강 잘 챙기시고 조만간 바다에서 뵙겠습니다^^

방장님의 댓글

방장 작성일

매년 20여번의 투어를 진행하면서 샵으로 향하는 마음속에는 "이번 투어도 안전하게 마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기도합니다. 다이빙에는 언제 어떤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가장 기본적인 "버디 챙기기"가 마음을 따듯하게 하는 투어였던것 같습니다.

버디를 위해 기꺼이 한탱크를 포기하신 민태님, 알다마님께 감사드립니다.

기태님의 진심어린 후기에 더해 한가지만 더 바래봅니다.

우리가 다이빙에 임할 때는 "괜찮겠지? 별일 없을거야~" 보다는 "안되겠지? 위험할거야~"라는 마음으로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다린이팀원들의 안녕을 빕니다 ^^

북극곰님의 댓글의 댓글

북극곰 작성일

매 투어마다 저희의 안전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신다는 말씀에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그동안 저의 행동에 보여지는 '괜찮을거야'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방장님의 어깨를 무겁게 해드린 건 아닌지 죄송한 마음도 드네요.
이번 호흡기 이슈를 통해 다이빙은 호기가 아니라 철저한 대비라는 걸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앞으로는 방장님이 걱정하시기 전에 제가 먼저 위험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보수적인 다이빙을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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