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의 포항 다플 겨울바다 투어 : 차가운 바다보다 뜨거웠던 우리들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 다린이의 북극곰 입니다!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포항 다이브 플랙스에서 보낸 1박 2일간의 우당탕탕 겨울 바다 투어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 시작부터 완벽했던 힐링의 길
이번 투어의 시작은 정숙님과의 카풀이었습니다. 장거리 운전이었지만 전문 심리 상담사급? 정숙님의 공감과 따뜻한 대화 덕분에
피곤함은커녕 '벌써 도착이야?' 싶을 정도로 마음이 치유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플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반겨준 동해의 일출은 이번 투어에 좋은 기운을 듬뿍 불어넣어 주는 듯했습니다.
◎ 새로운 인연, 그리고 '물친자'들의 등장
이번 투어에는 특별히 뉴 멤버 박근혁님과 이주영님이 함께해주셨습니다.
- 근혁님 : 프리다이빙 강사를 준비하시는 만큼 범상치 않은 '물친자'의 포스가 느껴졌고요.
- 주영님 : 100로그 이상의 베테랑처럼 안정적인 트림 자세와 프로그킥 유영을 보여주셔서 정말 놀랐습니다.
두 분, 다린이에 오신 걸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앞으로 자주 보아요^^
◎ 북극곰과 9명의 드라이수트, 그리고 뜻밖의 위기
다들 드라이수트로 무장할 때 홀로 5mm 웻수트로 당당히 맞선 저를 보며 재석 강사님이 한마디 하셨죠!
"사람하고 다이빙해야 하는데 곰하고 하네!" (내년엔 사회적 시선을 고려해 드라이수트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겠습니다...ㅎㅎ)
하지만 호기롭게 들어간 바다에서 예상치 못한 제 호흡기의 장비 트러블이 발생했습니다.
1단계 오링 문제로 첫 번째, 두 번째 다이빙을 중단해야 했고, 급격히 새는 공기 때문에 수신호도 못 드린 채 출수하게 되었죠.
◎ "괜찮아, 무사하면 된 거야" - 다린이의 품격
첫 번째 다이빙 시 제가 호흡기가 터져 출수했을 때 버디였던 민태님 역시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같이 출수를 하였고,
두 번째 다이빙 때도 또 다시 호흡기 문제로 공기압이 거의 고갈이 되다 싶이 되어 올라간다는 수신호도 못하고 올라와
물속에서 저를 찾느라 애타셨을 버디 알다마님,
수면 위에서 저를 발견하자마자 "와~~ 다행이다! 다행이다!" 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그 모습이 잊히지 않습니다. 미안해하는 저에게 "괜찮다! 전부 무사히 출수했으면 그걸로 된 거다!" 라며
다독여주시는 모습에서, 실력보다 '안전'과 '동료'를 우선시하는 우리 다린이의 진정한 품격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지희님 이후로 또 한 번 미씽 트라우마를 드려 죄송함돠!!! 알다마님 사랑합니다^^)
※ 호흡기는 월요일 구입한 샵에서 점검 결과 1단계 오링 부분에서 미새하게 공기가 새어 나가는게 확인 되었고
오버홀 및 전체적인 AS를 맡겼습니다.
◎ 다이빙은 거들 뿐, 다플은 '사랑'입니다
3번째 다이빙 때 제게 호흡기 대여를 도와주신 다플 대표님, 그리고 제 보조 호흡기가 끌리지 않게 세심하게 챙겨주신 리나님 덕분에
토요일 마지막 다이빙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이빙 후 이어진 저녁 식사는 그야말로 잔치였습니다.
수제 김치찌개와 겉바속촉 삼겹살!
상철님이 공수해 오신 구룡포 과메기와 홍게까지!
친정집 같은 편안함 속에서 배를 채우고, 방장님이 챙겨주신 핫팩 매트 덕분에 새벽에 더워서 깰 정도로 뜨끈하게 피로를 풀었습니다.

◎ 북극곰의 진심 : 차가운 바다에서 배운 '함께'의 온도
제가 드라이수트 사이에서 홀로 웻수트를 고집하는 것은 단순히 추위를 잘 참아서도, 강해 보이고 싶어서도 아닙니다.
남들보다 조금 높은 체온을 빌려, 동해 바다가 가진 사계절의 질감을 피부로 직접 느껴보고 싶은
저만의 '바다를 사랑하는 방식'이다 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번 투어에서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겼네요
'사람 신체의 구조는 다 동일하고 춥지 않다고 해서 저체온증이 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요.
저의 다이빙은 이제 저 개인의 즐거움을 넘어, 저를 걱정해 주는 '다린이' 멤버들과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앞으로는 제 주관적인 '아직 괜찮은데?' 라는 느낌으로서 다이빙을 하는 게 아니라,
철저하게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보수적이고 안전한 다이빙 플랜을 지키겠습니다.
그것이 저를 믿고 함께 입수하는 버디와 다린이 동료들에 대한 최고의 예의라는 것을
이번에 민태님과 알다마님의 모습을 보며 다시금 배우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로서 1박2일 기간의 우당탕탕 다플 겨울 바다 투어 후기를 마치며,
비록 갑작스러운 파도로 일요일 두 번째 다이빙은 접어야 했지만, 아쉬움보다는 충만함이 남는 투어였습니다.
차가운 겨울 바다 속에서도 우리가 서로를 찾는 눈빛 만큼은 세상 그 어느 곳보다 뜨거웠으니까요.
'다린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북극곰'으로 불릴 수 있어 참 행복합니다.
부족한 저를 챙겨주시고, 함께 웃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언제나 여러분 곁에서 든든하게 헤엄치는 북극곰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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