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한 정보

어제 다이빙에서 예상치 못한 일을 겪었습니다.

입수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복통과 두통이 생겨서 
버디에게 이상 수신호를 보내고 보트로 올라왔어요. 

샵으로 다시 돌아와서는

열이 나서 몸이 뜨겁고, 근육통이 심하게 왔어요. 
구토·메슥거림이 생기고, 
손끝·발목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결국 다이빙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혹시나 모를 감압병에 대비하기 위해 
고압산소 챔버치료가 가능한 강릉 아산병원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증상만으로는 챔버치료를 해야하는지 애매해서 
X-ray, 피검사, 코로나 검사를 하고 
해열제 링거를 맞고 경과를 보면서 결정하기로 했어요. 

검사 결과,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염증 수치가 높아진것을 확인하고
약을 처방 받고 돌아왔습니다. 

해열제를 맞으니 열이 빨리 떨어지고 
손목, 발목, 손끝 저림 증상도 호전되어 챔버치료는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다이빙 전에 보트에서
공기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고
맛도 느끼하면서 이상하단 것을 알아챘습니다. 

하지만, 여행과 다이빙을 망치고 싶지 않았던 저는
한 탱크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란 생각에 다이빙을 진행했지요. 

다시 한번, "다이빙은 보수적으로" 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위와 같은 증상을 보아하니 
역시, 탱크 속 공기가 깨끗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 오염된 공기를 마시면 왜 위험할까?

탱크에는 원래 ‘맑은 압축공기’만 들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충전 과정이나 관리가 잘못되면 아래와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1. 일산화탄소(CO) 중독 – 보이지 않는 독가스
   - 원인: 주로 충전소 근처에서 자동차·발전기 배기가스가 섞인 경우
   - 증상: 두통, 구토, 어지럼증, 의식 저하, 심한 경우 사망
   - 설명: CO는 혈액 속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산소 운반을 막습니다. 즉, 숨을 쉬어도 몸이 산소를 공급받지 못합니다.
    
2. 이산화탄소(CO₂) 과다 흡입 – 숨이 막히는 느낌
   - 원인: 컴프레서 필터 불량, 압축 과정 문제
   - 증상: 호흡이 힘들고, 메슥거림, 극도의 피로, 혼란
   - 설명: 몸 안에 산소는 있어도 이산화탄소가 잘 배출되지 않아 질식 상태가 올 수 있습니다.
    
3. 오일·습기 혼입 – 깨끗하지 않은 공기
   - 원인: 컴프레서 관리 불량
   - 증상: 메슥거림, 목 자극, 기침, 구토, 폐 자극
   - 설명: 장기적으로 폐가 손상 위험 증가

즉, 깨끗하지 않은 공기를 마시는 순간 다이버는 심각한 위험에 노출됩니다. 
특히 수중에서는 즉각적인 대처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참고이미지 : 컴프레서]

 

✅ 다이빙 전 꼭 해야 할 ‘공기 체크’

다린이팀 모두가 기억했으면 합니다.

1. 냄새 확인
   - 레귤레이터로 공기를 들이마셔봅니다.
   - 기름, 매캐함, 퀴퀴한 냄새 → 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
    
2. 첫 호흡 느낌
   - 맑고 깨끗해야 합니다.
   - 답답하거나 목이 칼칼하면 중단하세요.
    
3. 충전소 확인
   - 어디서 충전했는지 확인하세요. 
   관리가 안 되는 컴프레서는 위험합니다.
    
4. 버디와 함께 체크
   내 탱크만 보지 말고, 서로의 공기를 맡아보며 교차 확인하세요.

 

💡 다이빙 초보일수록 더 중요합니다!

우리는 흔히 장비 체크(BCD, 게이지, 호스 등)에 집중하다 보면, 
정작 생명을 지켜주는 가장 중요한 ‘공기 확인’을 빼먹기 쉽습니다.

하지만 바닷속에서는 공기가 곧 생명줄입니다.
공기 체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저처럼 아찔한 경험을 다시는 겪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장비 체결 전에 꼭 버디끼리
“공기 체크했나요?”
라고 한번 씩 물어봐줄까요~?

작은 습관을 만들어서 우리 모두의 안전을 지켜보아요!

 

⭐️참고사항

- 스쿠버다이빙도 보장되는 여행자 보험
https://dareenii.com/bbs/board.php?bo_table=info&wr_id=3&page=3

- 고압산소치료 가능 병원 목록